5월 5일은 어린이날! 도 맞지만 나에겐 더 특별한 기념일!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생일이다. 선물은 같이 가서 사기로 했고 크진 못해도 약간의 서프라이즈로 생일케이크를 해주고 싶어서 인스타그램에서 부산도시락케이크, 부산레터링케이크, 부산커스텀케이크, 부산미니케이크, 부산케이크주문제작 등등 열심히 검색해 보고 회사에서 그나마 가까운 광안리 두소녀 케이크를 발견해서 바로 카톡으로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한게 5/3일 이고 픽업한 날이 5/4. 깜빡하고 일찍 주문을 못해서 하루만에 될까 싶었는데 광안리 두소녀 케이크에서는 된다고 해주셔서 너무 다행이었다. 피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케익을 캡쳐해서 보내드리고 원하는 색상과 모양 그리고 문구를 말씀드렸다.
밍규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란색 베이스와 파란색 테두리를 요청드렸고 문구는 35번째 밍규의날 축하해로 결정했다 :)
가격은 혹시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비공개! 베이커리에서 파는 케익보다는 저렴한 수준이니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다. 도시락케익으로 결정한 이유는 큰 케익을 사게되면 결국엔 다 못먹고 버리는 일이 허다하기도 하고 억지로 먹어서 살찔 빠에는 아담한 사이즈로 구매하고 그 자리에서 먹고 정리하는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픽업시간은 저녁 7시 반 까지고 업무가 빨리 끝나지 않아 시간이 간당간당 할 것 같아서 미리 연락드려서 양해를 구하고 열심히 찾으러갔다.
광안역에서 조금 내려가면 있는 두소녀 케이크. 내가 주문한 케익과 색 배치가 똑같아서 오호라? 싶었당 :) 예쁨 예쁨! 주택가에 위치해 있지만 딱! 튀는 외관이라 한 눈에 찾을 수 있다.
내부는 아담하지만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너무 예쁘다. 딱 디저트샵 같은 느낌! 먹고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쇼케이스에는 요렇게 데코가 되어있지 않은 케익들이 있었는데 요대로 판매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을 보니 요 위에다가 데코를 해서 주문제작용으로 판매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
도시락 케이크는 생크림에 딸기가 들어있는 것만 제작이 되서 선택의 폭이 없는데 만약 저 조각케익이 전부 커스텀이 가능하다면 도시락 케익보다 더 다양한 맛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거라 괜찮은 것 같다 :)
왼쪾에는 너무너무 귀엽고 이쁨터지는 초들과 아래에는 쿠키가 진열되어 있다. 초랑 토퍼, 꼬깔모자 등 기념일 케이크에 필요한 모든것이 있었는데 진짜 여기서 초 고르는데 순간적으로 고민을 백번은 한 것 같다. 케익에 대볼 수 있도록 해주셔서 그나마 빨리 선택할 수 있었다.
난 하트로 고르고 싶었는데 막 하트도 색깔도 여러개고 모양도 여러개라 힘들었따 ,,, ㅠㅠㅠ 그리고 그거 말고도 너무 예쁜 색깔과 모양의 초가 많아서 안 할 고민도 하게 된느낌?ㅋㅋㅋ 예쁜게 가득하면 선택장애가 와요..
제일 기본적인 하트모양 빨간 초로 선택하고 얼른 집으로 !! 이 날은 오빠가 나보다 먼저 퇴근해가지구 괜히 나 늦게 가면 의심할까봐 회사에 뭐 나두고 왔다고 거짓말로 둘러대고 부랴부랴 경보로 광안역가서 지하철타고 거의 날아서 집까지 갔다.
혼신의 연기로 밍규는 단 1%도 의심하지 않았고 몰랐다는 후문이..
하지만 내 항상 계획대로 모든게 흐르지 않지,, 난 집에서 맛있는거 배달이나 만들어서 먹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빠가 동래가고 싶다고,, 그래서 앗..! 초를 오늘 불는데 싶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그게 안되니 두가지 방법계획을 세웠다.
1. 동래갔다가 술 안취했으면 집와서 씻으러 간 시간에 몰래 케익 꺼내서 초 켜놓기.
2. 에이 모르겠다 그냥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꺼내기.
다행히! 술 안취한 상태로 집에와서 오빠가 씻으러 간 틈을 타 셋팅을 해놓고 오빠가 나오고나서 딱! 공개 할 수 있었다. 케익 박스에도 귀여운 광안대교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센스센스!
짜잔! 광안리 두소녀 케이크에서 주문제작한 도시락 케이크 비주얼 좀 보세요ㅠㅠ 너무 예쁨.. 나죽어 ㅇ-< 내 생각보다 더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내 생일도 아닌데 내가 감동받은 건 뭐죠.,,?
케이크에 내 이름들어간거 처음봐,,, 요러면서 울먹거리는 오빠를 보면서 울먹거리는 나?ㅋㅋㅋㅋㅋㅋ 주책맞은 두이.. 큰 것도 아닌데 감동받는 오빠한테 고마웠다 :) 오빠는 나 만나기 전까진 생일은 그냥 미역국 먹는 날이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나로 인해서 생일의 특별함을 더 알아가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자그마한 케익을 소중하게 두손으로 들고있는 오빠. 귀여운 하트모양 초와 너무 잘어울리는 예쁜 케익!
둘이서 소소하게 케익에 초를 부는 이 순간 너무 행복했다. 지났지만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
맛 평가도 빠질 수 없지! 일단 빵사이에 생크림과 딸기가 들어있어서 달달하니 너무 맛있었다. 빵도 맛있고 크림도 맛있고 겉에 있는 노란색 파란색은 크림치즈인듯? 여튼 맛은 진짜 내스타일..ㅎㅎㅎㅎㅎ 예쁘기도 예쁘고 맛도 있어서 진짜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도 또 요런 기념일 생기면 두소녀 케이크에서 케이크 주문하는건 기본일 것 같다! 너무 만족 스러웠던 케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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