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계획한 경주 여행. 둘 째날에 원래는 5시쯤 버스를 예매 해 뒀었는데 왠지 할 것도 없을 것 같고 빨리 집 가서 쉬는게 낫겠다 싶어서 2시 반 차로 땡겼었다. 그래서 숙소 퇴실 전에 라면 끓여서 아점을 먹고 경주터미널과 가까운 황리단길을 다시 가서 끌리는 곳으로 들어가자며 찾다가 발견한 황리단길 카페 미실.
나는 개인적으로 카페같은 경우에 가게 로고, 폰트, 인테리어의 색감을 많이 보는 편인데 사실 카페 미실은 내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빠가 전 날 경주에 도착한 이후로 계속 미실 타령을 하길래 표지판에 보이던 카페 미실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름 분위기 좋은 퓨전 한옥 느낌의 카페. 한옥에 골드가 포인트인 것 같다. 고급진 느낌!
웅장한 느낌의 대문과 뒤로는 금빛이 번쩍이는 멋진 한옥이 있다. 한옥에 골드가 이렇게 잘어울리다니 *.* 멋짐멋짐
이제 막 오픈 하신 듯 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내부도 분위기가 장난이 아닌게 딱 느껴진다. 야외 좌석은 평상에 개다리소반이 놓아진 자리도 있었고 바스툴도 있었다.
2층 테라스 자리도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우리는 실내에 자리 잡기로 했다. 쪼금만 시원했더라면 야외에 앉았을텐데ㅠㅠ 아쉽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은게 한 번에 느껴지는 황리단길 한옥 카페 미실! 참, 요기는 사장님이 키우시는 푸들한마리도 있다. 완전 귀여움! 사람도 엄청 좋아하고 진짜 순함 :) 똑똑해서 사장님이 시키는 묘기도 잘 부린다.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왜 없지ㅠ,,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첫 손님으로 들어와서 맘 껏 사진 찍을 수 있었다. 미실이라는 카페 이름에 맞게 고풍스럽고 전통적인 느낌을 잘 살려 인테리어 해 놓으셨다. 전 날에 갔던 보문호 한옥 카페 엘로우는 외관만 한옥이고 내부는 완전히 모던한 스타일이었는데, 황리단길 카페 미실은 내부도 한옥의 느낌을 잘 살려내서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군데군데 소품도 많고 테이블, 의자 등 자리마다 다 달라서 저 마다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황리단길 한옥 카페 미실의 메뉴판. 가격대는 좀 있는 편. 우리는 4명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미실 아인슈페너, 호랑이 버블티, 청귤에이드를 주문했다. 프렌차이즈 카페를 가게 되면 웬만하면 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편인데, 요런 예쁜 카페에 오게 되면 꼭 특별한 걸 마시고 싶어진다.
우리가 앉은 자리에는 양 옆에 자개장 문짝으로 인테리어도 해 놓으셨다. 나전칠기는 언제 봐도 반갑고 멋진 것 같다.
천장도 멋지고 조명과 식물 가구들이 모두 어우러져서 미실만의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다. 한옥 최고!
근데 카페 미실에 조금 아쉬웠던 점은 음악 소리가 너~무 큰게 좀 별로였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맞지 않게 볼륨이 너무 커서 뭔가 빨리 나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없잖아 들었다.
주문한 음료 나왔습니당~
미실스러운 고급진 트레이에 고급진 컵받침과 예쁜 음료들이 나왔다.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미실아인슈페너, 아이스아메리카노, 호랑이 버블티, 청귤 에이드! 비쥬얼 예쁨예쁨
내가 주문한 청귤에이드가 제일 예뻐서 기분 좋음 :) 청귤에이드인데도 불구하고 위에 예쁜 꽃과 라즈베리, 블루베리가 올라가 있어서 더욱 더 상큼한 맛이 났다. 보기에도 좋고! 그리고 호랑이 버블티는 예상했듯이 흑당 버블티. 타이거 슈가가 대표적인 흑당 버블티 브랜드여서 호랑이 버블티라고 지으신 것 같다. 미실아인슈페너는 에스프레소 베이스가 아닌 라떼 베이스라서 부드러운 맛이 괜찮다고 한다.
비쥬얼 폭팔한 황리단길 카페 미실의 청귤에이드. 맛도 정말 좋으니 꼭 드셔보세용 !! 근데 목마르다고 허겁지겁 마시면 금방 사라지니,,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길.. 꽃은 아마도 식용 이겠지만 먹진 않았습니당
음료를 다 마시고 나가는 길에 보니 2층 테라스 밑 1층에 별관이라고 4인실이 있었다. 그런데 4인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2인씩 나눠져 있었다. 오잉? 여튼 뭐 난 여기보단 그냥 본관? 이 더 멋진 것 같다.
또 옆 벽면에는 미실에 대한 정보와 에밀레종에 대한 소개글이 써져 있어서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경주는 문화재의 도시니까 요런거 하나쯤 배워가면 좋은 듯. (전 날 택시 기사님도 가는길에 내내 여긴 누구 능이고,, 여긴 누구 능이고,, 감사했지만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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