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다녀온 당일에는 전 날의 숙취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집에 4시쯤 도착하고 그냥 쭈욱 쉬면서 체력을 비충했다. 그러고 다음 날 나는 다행히도 쉬었지만 오빠는 출근을 했고 그 덕(?)에 집에서 대청소를 할 수 있었다. 그러고 나니 이제 술도 다시 땡기고 그래서,, 마침 오빠가 퇴근하면 동래가자고 그러네? 근래에 둘이 데이트 하기 보다는 오빠 친구들이랑 항상 같이 놀다보니 오빠도 신경이 꽤나 쓰였나보다.
회가 먹고 싶다는 민규의 말에 동래는 횟집이 괜찮은 곳이 딱히 없어서 어떡하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럼 그냥 연어 먹자! 그러고 동래 그집뱃살로 향했다. (피부 타고난 민규의 유일한 피부관리법=연어먹기)
진짜 그 전날 까지도 더워서 헥헥 댔는데 갑자기 날씨 개똥같음. 여튼 동래역 4번출구 쪽에서 얼마 안걸으면 금방 찾을 수 있는 그 집 뱃살. 서면에서 재작년인가 그집뱃살을 한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물론 그때는 참치도, 연어도 먹지 않고 한우 타다끼를 먹었었지만 여튼 맛도 괜찮고 분위기도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약간은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가 보았다.
주택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것 같은 느낌! 입구 문에 명패? 그런 것두 있었고 분위기가 딱 전형적인 90년대 좀 잘사는 가정의 주택같았다. 느므 좋음 요런거..♥ 잘사는 친구집 가는 느낌이랄까,,? 호잇
나무와 풀들도 많다. 일단 들어가기 전부터 기분 좋아져서 들어갈 수 있었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쪼끔 별로 였는데 싱그러운 초록초록 식물들을 보니 절로 기분이 산뜻해진다. (단순)
오리친구 두마리 귀여워서 찰칵 :) 동래술집 그집뱃살의 문지기인 듯 하다.
딱 기대했던 대로 분위기가 좋았다. 딱 내가 좋아하는 정도의 인더스트리얼 감성과 원목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완전 취향저격! 조명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막 밝지도 않아서 더더 좋흠 :)
안주 메뉴도 진짜 다양하다. 앞서 말했 듯이 서면 그집뱃살에서는 한우 타다끼를 먹었는데 그것도 되게 맛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날 것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우선 연어 회를 주문하고 배가 많이 고프니까 하나 더! 해서 해물볶음우동을 주문했다.
연어회는 한 5분 걸려 나온 듯? 되게 빨리 나와서 일단 좋았다. 연어도 싱싱하고 통통하니 보기에도 너무 예뻤고 맛도 좋았다. 연어도 좀 싸거나 못하는집가면 진짜 비리고 느끼하고 씹고 싶지 않은 맛인 곳도 있는데 그집뱃살 연어회는 진짜 맛있다. 귀여운 간장종지에 생와사비 듬뿍 섞어서 딱 찍어가지고 양파랑 타르타르소스 곁들여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그 다음으로 나온 해물볶음우동! 요것두 역시나 맛있음. 음식 가져다 주시면서 맨 밑에까지 다 골고루 섞어야 간이 잘 맞다고 하셔서 밑에 있는 숙주와 위에있는 가쓰오부시까지 진짜 열심히 섞어서 먹었다. 응 역시 알려주는 대로 먹는게 제일 맛있다. 새우, 오징어 등 해물도 낭낭하게 들어있었고 간도 너무 짜지도 달지도 싱겁지도 않고 딱 술안주 겸 식사로 먹기 좋았다. 숙주도 아삭하고 면발도 탱글하구 만족스러웠다.
동래 술집 그집뱃살은 웬만하면 다 맛있는 것 같다. 신뢰도가 완전 상승했다. 다음에 오면 메로구이랑 게내장파스타도 먹어봐야겠다! 다른 메뉴들이 다 기대되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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