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닭도리탕 맛집 엄지척닭도리

저번 달에 갑자기 닭도리탕이 땡겨서 가까운 닭도리탕 맛집을 검색하다가 요즘 핫하다고 하는 동래 맛집 엄지척닭도리를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핫한데는 웨이팅이 빠질 수 없지,, 가게 앞에 웨이팅 손님들을 위해 준비된 열 개 가량의 의자가 꽉찰 정도로 웨이팅이 너무 밀려있어서 포기하고 동래닭도리인가? 여튼 그 날은 다른 집을 갔었다.

 

그래서 5월 5일 어린이날! 다음날은 다들 출근하는 날이니 사람이 좀 덜하지 않을까? 싶어서 갔더니 그래도 웨이팅은 있었는데, 그나마 앞에 한팀 밖에 없어서 기다리기로 했다. 얼마나 맛있길래 라는 기대감을 안고!

 

 

안은 빈자리 없이 꽉꽉 차 있었고 가게 규모에 비해서 직원분들도 많은 듯 했다. 입구 옆에 있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과 주문할 메뉴, 인원수를 적고 기다리면 된다. 다행히도 타이밍 좋게 두팀이 금방 빠져주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동래 닭도리탕 맛집 엄지척닭도리의 메뉴. 원래 사이드 메뉴판도 옆에 있는데 똑같은건 줄 알고 안찍었다 흐규ㅠ

 

곱도리도 살짝 땡기긴 했는데 우린 일단 닭도리탕을 원했으니까 엄지척 닭도리 곱배기를 주문하고 모듬튀김 5,000원 짜리를 주문했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구성은 김치, 통조림콘, 냉육수?가 나오는데 육수 요거 그냥 완전 물냉면 육수였는데 진짜 개맛있음,, 갑자기 냉면 땡기는 맛ㅠ 면도 넣어 주세요,, (욕심)

 

근데 닭도리탕은 언제나오나요..? 웨이팅은 별로 안기다렸는데 음식이 좀 늦게 나왔다. 주방에서 많이 분주해 보이셨는데 아무래도 손님이 많고 주문이 밀리다보니 좀 늦어진 것 같다. 기다림에 지친 1인이 닭잡으러갔나,, 궁시렁 대던 중에 드디어 나온 엄지척닭도리 닭도리탕 곱배기!

 

 

와우 일단 비쥬얼 합격이요. 다 익혀져 나오니 조금만 끓여서 먹으면 된다. 우리 오빠가 완전 좋아하는 가래떡도 들어있고 메추리알과 큼직하게 썰여진 대파가 올라가 더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국자로 뒤적뒤적 잘 섞어주기! 당면은 없음. 당면은 사리추가 해야지 나온답니당 :)

 

 

바글바글 끓고있는 엄지척 닭도리탕. 곱배기라 그런지 양도 진짜 많았고 일단 국물이 진짜 짱이었다. 밥도 먹고싶었지만 참았다,, 흑 먹을껄 그랬네ㅠㅠ 맵지도 안맵지도 않은 딱 맛있는 정도의 매콤함 이었고 맵찔이 우리 오빠도 잘 먹었다.

 

맛있긴 했지만 그렇게 와 미친 개존맛 이정도 보다는 닭도리탕 본연의 맛을 잘 살린 느낌!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핫하다는 닭도리탕 맛집이어서 기대감이 엄청 컸지만 실망스럽진 않았고, 크게 색다른 맛이 나진 않았지만 여튼 맛있었다 :)

 

 

쪼꼼 더 기다리니 나온 모듬튀김! 만두와 고구마, 고로케, 스마일 감자튀김, 김말이 요정도 구성이었는데 김말이 진짜 맛있음. 닭도리탕 국물에 찍어먹으니까 환상의 조화요!!

 

 

앙녕,,? 귀여븐 스마일 감자튀김 반똥가리로 짤라버린건 함정 ^____^

 

 

동래 닭도리탕 맛집인 엄지척 닭도리가 핫해진 이유는 인테리어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밝고 경쾌한 느낌이 들고 레트로하면서도 요즘 느낌의 감성을 잘 살린 것 같다. 맞아 맞아 카페가 아닌 일반 음식점 이라도 인테리어가 중요하지!

 

개인적으로 노란색처돌이인 나는 요렇게 군데군데 개나리 색들이 보여서 더욱 더 좋았다. 색감 배치도 잘 하신 것 같다. (배색이 어려운 걸 아는 디자이너 1인 요기요,,)

 

 

아쉬운 점은 밖에 야외에 있는 화장실과 늦게 나오는 음식 이정도? 나머진 다 괜찮았다. 가격도 맛도 좋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신 편이어서 재방문 의사 있음.

 

 

닭도리탕과의 전쟁을 마치고 계산 중인 울 오빠야. 5월 5일 어린이날이 우리 오빠 생일인데 1차는 생일자가 쏘는 센스~ 잘 먹었습니당 :) (3차 까지 갔다는 소문이,,)

 

살짝 보이는 영업시간. 동래 맛집 엄지척닭도리는 오후 5시 부터 새벽 4시까지 영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