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포카페 서면 쉽커피 SHEEP COFFEE

 

요즘은 누구나가 말하는 SNS 시대. 나 또한 인스타그램에서 맛집이나 핫플의 정보를 많이 얻는 편이다. 물론 곧이 곧대로 믿거나 찾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간간히 여긴 꼭 가야해. 싶은 곳이 있다. 나는 빵을 좋아하긴 하지만 빵순이 정도는 아니여서 자주먹지는 않는데, 인스타에서 한 동영상을 보고는 갈 수 밖에 없었다. 치즈크림이 흘러내리는 빵 동영상 이었는데, 먹고싶다, 맛있겠다, 보다는 나도 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전포카페거리에 위치한 쉽커피의 은하수빵이다.

 

조용한 전포카페거리에 위치한 쉽커피. 2층 루프탑 자리도 있는 듯한데, 지금은 추워서 그런지 직원분들 께서도 추천하지 않으셨다.

 

잘못 들으면 욕같이 들리는 쉽커피.

너 어디가? 쉽커피

발음에 유의해야한다. 된소리 조심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다양한 탄수화물 덩어리들. 내가 먹으려했던 은하수빵이 다 나갔으면 어쩌지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도 3개가 남아있었다. 물론 더 굽고 계셨을 수도 있지만 여튼 다행!

 

은하수빵 외에도 정말 다양한 빵이 많이 있었다. 뭔가 은하수빵하나만 먹기에 다른빵들이 서운해 할 것같아서 더먹을까 싶었지만 마음속으로 뺨을 한대 때리고 자제하기로 했다.

나는 담백한 빵을 좋아하는 편이여서 저기 보이는 올리브 치즈 치아바타가 좀 땡겼지만 오늘은 먹을게 정해져있으니까~ 다음에는 치아바타와 연유먹물빵, 앙버터를 먹어봐야겠다.

분명 위에 빵순이가 아니라고 했던 것 같은데..

 

카운터 옆에 있는 케이크 쇼케이스에는 맘모스빵, 딸기케이크, 카라멜 케이크가 있었다. 맘모스빵도 쉽커피의 주력 디저트인 듯 했다. 겉은 소보루빵 같이 생겼고 안에 딸기쨈과 크림이 들어있다.

 

전포카페 쉽커피의 메뉴판. 왼쪽은 프리미엄 메뉴인 듯한 커피들의 목록이 나열되어있고 오른쪽에는 전체 메뉴가 적혀 있다.

우리는 아메리카노와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다. 크림라떼를 주문할까 했는데 직원분께서 은하수빵에도 크림이 있고 크림라떼에도 크림이 있으면 좀 느끼할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바닐라라떼로 변경했다.

 

우리가 앉은 벤치좌석은 카운터의 맞은편에 있고 편한 자리는 아니다. 그래도 뭐 나쁘진 않았다.

 

주문한 메뉴는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바닐라라떼, 그리고 은하수빵은 접시에 셋팅되어 나왔다.

 

플라스틱? 원통 안에 담겨있는 커스터드 크림. 저 원통을 들어올리면 안에 들어있는 크림이 촤르르 흘러내린다. 

 

크림이 흘러나오는 동영상! 인스타에서 봤던 동영상은 빵의 오목한 부분에 균일하게 예쁘게 흘러내리던데.. 숙달된 실력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예쁘게 흐르는 것은 실패.. 또륵.. 8ㅅ8

 

한 때 유행했던 더티커피st로 완성된 은하수빵 위에서보이 읭? 스러운 비쥬얼이다. 맛있어보이면서도 뭔가 모를..?

 

함께 주신 나이프로 빵을 잘라서 코코아파우더와 크림과 함께 먹어보았다. 빵 안에 초코칩이 박혀 있어 초코맛이 강하게 났고 크림도 달달하니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당연히 맛있었고 이정도 맛이겠다라고 상상했던 그대로였다. 재미로 한번쯤 먹어보기에 좋은 쉽커피의 은하수빵이었다. 다음에는 조금 일찍 방문해서 안쪽에 있는 좌석에서 다른 빵을 먹어봐야지! 분위기나 커피 맛은 재방문해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