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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맛집 파이프그라운드 파이프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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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에 다녀온 서울은 대부분 이태원과 한남동에서 보냈다. 서울에 살때만해도 이태원은 좋아는 하지만 워낙에 집에 가기가 힘들어서 (택시가 안잡힌다던지) 잘 안가졌었는데 오랜만에 놀러와서 그런지 너무 가고싶었다. 어짜피 친구집도 반포동이라서 버스타면 금방이라서 마음편하게 놀 수 있었다.

간만에 모인 날이라서 뭘 먹던 제대로된 곳에서 제대로 먹자! 하고 코스를 짰는데 그 중 가장 핵심이 바로 한남동 파이프그라운드 였다. 예전부터 인스타나 여러 블로그에서 맛있다고, 또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후기를 많이 봐와서 궁금하기도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2시30분 부터 4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인데 3시 30분 쯤에 가면 되겠지? 싶어서 딱 맞춰서 갔더니 웬걸 앞에는 줄이 엄청 길었었다. 역시 한남동 피자맛집 파이프그라운드는 식지않는 핫플이다. 

 

브레이크타임이 아직 30분이나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줄이 길게 있었다. 파이프그라운드는 지하에 있기 때문에 줄이 지하부터 올라와있는데 너무 길어서 엄청 긴장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첫번 째로 들어가지 못하면 한번에 들어간 사람들이 먹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우리가 커트라인 마지막이었다! 안에 테이블이 13개인가? 있다고 했는데 딱 우리가 그 마지막 순번에 걸쳤다. 우리 뒤에 줄선 사람들은 모조리 웨이팅 행이었다. 뭔가 알듯 말듯한 통쾌함이 올라왔다. 풉ㅎㅎ 직원분이 오셔서 메뉴판을 주시며 메뉴를 고르라고 하셨다. 이미 블로그에서 메뉴판을 보고 마음속으로 고르고 갔기 때문에 메뉴 선택에 있어서 어려운점은 없었다.

 

한남동 파이프그라운드의 인테리어는 정말 멋있었다. 지하 1층이지만 지하같지 않은 개방감으로 탁 트여있는 느낌이 들었고 차갑고 둔탁하고 거친 바닥, 벽에 반하는 연노랑색으로 차가운 듯 따뜻한 느낌을 잃지 않은 듯한 인테리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테이블과 의자 대부분이 연노랑색이었고 노란색 자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 또 의자가 바닥과 레일로 고정되어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았다. 그리고 한남동 파이프그라운드의 포인트, 시그니처? 라고 할 수 있는 포크와 나이프!

 

껄껄껄,, 너무 귀여운 포크와 나이프! 요런 나이프는 또 처음봤는데, 너무 귀여웠다. 약간 중세시대 창..? 무기 같기도 하고 여튼 커트러리의 중요성! 오늘도 배워갑니다..

 

한남동 파이프그라운드의 메뉴판. 메뉴는 딱 주력메뉴들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샐러드, 파스타, 피자 크게 세종류로 나뉘어져 있었고 우리는 돼지력을 발동시켜 다~ 먹기로했다 ^_^ 로메인 시저 샐러드, 링귀니 라구 파스타, 그린 크림 (매생이)파스타, 피자는 반반으로 옥수수와 페퍼로니. 그리고 오비 필스너 생맥주도 한잔씩 주문했다. 흐흐 배가 많이 고팠기도 했고 이런데는 사실 양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니까..

 

가장 첫 번째로 나온 로메인 시저 샐러드!

되게 깔끔하게 나왔다. 로메인과 베이컨 반숙 계란, 올리브 그리고 시저소스. 근데 왜이렇게 맛있는거죠..? 입맛 돋구는 에피타이저 용으로 주문한건 맞는데 진짜 입맛이 제대로 돋구어져 버렸다. 진짜 맛있음. 가격도 비싼편이 아니라서 방문한다면 꼭 먹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당!

 

사실 이맛일 것 같다.. 하는 맛이긴 했는데 여튼 결론은 맛있었기 때문에 추천! 너무 상큼하면서도 깔끔하고 좋았다.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모아놓은 듯한 샐러드.

 

호기심에 시켜본 그린 크림 파스타.

여기서 말하는 그린크림은 매생이 크림이다. 매생이로 파스타를 만든다구..? 싶을 정도로 말만 들었을 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인데 맛은 정말 신기했다. 매생이 특유의 약간 비린맛이 나는데 그건 같이 나오는 라임으로 잡을 수 있고 식감은 미끌미끌한 매생이의 식감이 잘 느껴졌다. 요런거 안좋아하는 사람은 별로일 듯. 나는 나쁘지 않다고는 생각했는데 다시 간다면 재주문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요건 링귀니 라구 파스타. 

꾸덕꾸덕하니 라구소스가 듬뿍듬뿍 들어있었다. 요거 맛있음! 다른 라구파스타는 고기가 다진? 으깬 그런 고기가 들어있는데 파이프그라운드의 링귀니 라구 파스타는 고기가 큼직 큼직하게 장조림 고기 처럼 찢어져서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식감이 더 살아있었고 맛이 풍부한게 인상적이었다. 함께 있는 가지 튀김은 적당히 담백하고 라구소스와 아주 잘 어울렸다. 뭔가 제대로 된 라구 파스타를 먹은 느낌!

 

파스타들 함께 쁘잇 ^.~V

 

대망의 옥수수/페퍼로니 피자!

피자는 옥수수피자, 트리플치즈피자, 페퍼로니피자 세가지 종류가 있고 한 판씩 먹을 수도 있지만 반반으로 두가지를 선택해서 먹을 수도 있다. 우리는 반반! 옥수수와 페퍼로니를 주문했고 아주 환상적인 비주얼의 피자가 도착했다. 와 진짜 거의 두달만에 사진보면서 포스팅하는데 겁,,나 먹고싶다 진짜....ㅠㅠ또르르.. 나 왜 부산..?

페퍼로니는 사실 그냥 먹어본 페퍼로니 피자맛이랑 크게 다를 것은 없다. 그래서 긴 설명 없이 PASS!

중요한건 옥수수피자인데.. 방문하실 거라면 옥수수피자만! 한 판 고대로 시켜서 드실 것을 추천드립니당.. 옥수수피자 진짜 핵존맛 대존맛 존맛파티 재질 미쳤음 뭐 옥수수, 감자튀김, 양파 이것 저것 기타 등등 많이 들어가있는데 짭쪼롬한 피자소스의 맛과 감자튀김을 느낄 때 쯤 갑자기 훅 들어오는 달달한 옥수수의 맛이.. 음 이건 꼭 먹어야해...

 

미쳐따 진짜 또먹고싶다. 그냥 단짠단짠을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럼 난 바로 파이프그라운드 옥수수피자. 라고 대답할 정도로 단짠이 잘 어우러져있다! 맥주를 안마실 수가 없다. 나 진짜 한남동 다시가면 저기 무족권 갈 것!!!!!!!!!!!!

부산에 맛있는 옥수수피자집 없나요..?

 

짜쟌..^^ 여자 셋이서 메뉴 4개 클리어~ 이정도 쯤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배 진짜 불렀다.. 피자가 생각보다 배가 엄청차서 너무 셋다 배를 통통 두드리며 나올 수 있었다.


나올 때 보니까 이미 줄이 엄청나게 길게 있었다; 이날 엄청 추웠었는데.. 줄서서 먹는 사람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우리야 뭐 4시에 오픈한다는 조건이 있어서 기다렸지만 언제 자리가 날지도 모르는데 웨이팅 하는 사람들은 정말 존경! 난 못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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