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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맛집 태국음식점 쏭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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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방문했던 이태원. 예전에 서울에 거주했을 때 부터 가장 좋아하는 곳은 이태원이었다. 그 자유로운 분위기와 해외 각지를 압축해 놓은 듯한 느낌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자주가지 못했던 이유는 택시잡는 것이 정말 욕나올 정도로 힘들다는 것! 물론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에 귀가할 생각이라면 전혀 상관없겠지만 이태원은 밤이 아름다운 곳이니까. 늘 새벽까지 신나게 놀다 집에 갈까 싶으면 마치 너 빨리 집에 안들어간 벌이야 하는 듯이 택시가 더럽게 안잡힌다. 카카오택시 T맵택시고 뭐고 안잡힌다. 그냥 안잡힌다. 카카오 블랙으로 불러도 안잡힌다. 녹사평까지 걸어가거나 반대로 한강진쪽으로 올라가도 지인짜 잘 안잡힌다. 그리고 다들 그쪽으로 가고있다.

근데 사실 그 때가 최소 3-4년 전이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다. 요즘은 올빼미 버스가 배차가 많아져서 그나마 나을 수도있겠지만 여튼 그 스트레스와 공포감 때문에 이태원이 너무 좋지만 가기 망설여졌었던 적이 더러 있었다.

이번엔 간만에 서울사는 친구가 생일을 맞이해 서울에서 모여 소소하게 놀기로 했다. 지인이 계신다는 태국음식점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찾아보니 이미 유명한 태국음식 이태원맛집이었다. 미리 메뉴판을 찾아 어떤걸 주문할지 정하기로 했는데 강단있게 정하지 못해 제목과 같은 사단이 난 것 같다.

이태원 쏭타이의 인테리어는 태국음식점이라기 보다는 엔틱한 와인바의 느낌이 컸던 것 같다. 그만큼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분위기가 더 좋아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태국음식점이지만 힙한 느낌이 가득했다.

 

폴라로이드를 가지고온 친구 덕에 사진도 한장씩 찍고, 음식 나오기전에 못다 나눈 수다도 떨고 셀카도 찍고 열심히 놀다 보니 음식이 차례차례 나오기 시작했다.

여자 셋이 방문한 쏭타이에서 우리는 팟타이, 뿌팟퐁커리, 텃만꿍, 똠얌꿍, 팍붕화이뎅, 까이팟맷마무어... 총 6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메뉴판을 보다가 이 것도 먹고싶고 저 것도 먹고싶고 고민하다가 머리아파서 그냥 다 먹자! 하고 주문했다. 사실 이 중 하나는 지인분께서 서비스로 주신건데 어떤건지는 비밀 :)

 

팟타이가 가장 먼저 나왔고 배가 너무 고파서 몇 젓가락 먹다보니 차례로 음식들이 나왔다. 상단 왼 쪽 부터 까이팟맥마무어, 팍붕화이뎅, 텃만꿍 하단 왼 쪽 부터 팟타이, 뿌팟퐁커리, 똠얌꿍 똠얌꿍은 면 또는 밥을 선택할 수 있고 우리는 밥을 선택했다. 고수도 제공되기 때문에 취향 껏 가미해 먹을 수 있다.

 

상다리 부러지기 일보직전. 진짜 이 모습보고 어떻게 다 먹지..? 하고 잠깐 멍때렸는데 다행히 포장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한시름 놓았다.

 

진짜 진짜 지인짜 맛있었던 이태원맛집 쏭타이의 팟타이! 팟타이는 새우, 치킨, 비건 세가지 중 선택할 수 있고 우리는 새우로 선택했다. 알찬 새우들이 군데군데 들어가있었고 식감이 오도독 오도독 장난 아니었다. 태국음식을 많이 접해본건 아니지만 팟타이는 가끔 먹어봤었는데 진짜 쏭타이의 팟타이가 최고인 듯!

 

친구가 말하길 이태원맛집 쏭타이에 왔으면 이건 꼭 먹어야한다. 라고 했던 텃만꿍! 간단히 다진 새우 튀김이라고 보면 되는데 튀김 안에 새우의 식감이 완전 살아 있어서 먹는 내내 웃음이 지어 지는 맛이다. 

 

요건 까이팟맷마무어. 간장소스로 맛을 낸 태국식 닭강정 요리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정말 설명 그대로다 익숙한 맛에 태국의 향을 좀 살린 느낌? 치킨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다.

 

최고ㅠㅠㅠ 진짜 제일 맛있었던 뿌팟퐁커리 대체 초점이 왜 야채에 맞춰져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튼 중요한건 정말 맛있었다. 껍질이 부드러운 소프트 크랩을 튀긴 뒤 옐로우 커리를 부어 놓은 음식인데 염염..굿.. 정말 맛있다 게가 부드럽고 바삭한게 열마리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요건 태국의 김치라고 불리는 팍붕화이뎅 이다. 신서유기나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 베트남 또는 태국에서 요 모닝글로리 볶음을 굉장히 많이 먹길래 궁금해서 주문해 본 음식 담백하고 삼삼한 맛이었다. 내 느낌상 김치의 역할은 아닌 것 같고 나물반찬 느낌..? 김치가 짱이다.

똠얌꿍의 근접사진이 없는데, 간단하게 맛을 설명해 보자면 토마토맛이 강한.. 뭐라 설명하기 힘든 굉장히 묘한 맛의 수프였다. 세계 3대 수프중 하나라고 하는데 나는 나온지 얼마 안되어 따뜻할 때 먹을 땐 맛있었는데 식으니 좀 먹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평소에 정말 궁금하던 맛을 먹어봐서 그걸로 만족!


모쪼록 대부분 너무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다만 나올 때 진짜 식도까지 다 꽉 차버려서 배가 너무 불러 짜증났을 뿐. 이건 미련하게 밀어 넣은 나의 잘못이니... 누구 탓을 하리오ㅠㅠ 이태원에 다시 방문한다면 재방문 의사 충분히 있는 곳! 다시간다면 팟타이, 뿌팟퐁커리와 다른 음식을 먹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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