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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여울 마을 오션뷰카페 에테르 A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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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지 얼마 안 된듯한 이 카페는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의 좀 윗 쪽에 위치해 있다. 흰여울 쉼터에서 라면한그릇을 해치우고 살짝 걸어 올라오다보니 세련된 건물이 하나 보였는데 그 곳이 바로 흰여울마을카페 에테르이다. 흰여울마을은 대체적으로 옛 느낌이 많이 나는 분위기의 마을인데 부조화스러운 듯 조화로운 매력의 에테르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기장에서 가봤던 카페들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지하라고 하기에는 좀 지상같은 1,2층과 테라스. 그리고 테라스 위의 옥상 테라스? 건물을 통으로 카페로 사용하는 듯 했고 새하얀 건물에 포인트로 준 블랙이 모던한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주차장은 협소한 편이어서 카페 앞에 다른 주차장을 안내하는 배너가 세워져 있었다. 토요일이다보니 사람이 많았고 굉장히 북적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매장 규모가 넓은 편이어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어서 우리가 앉을 자리는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다. 에테르는 어떤 나라 말로 어떤 뜻입니다. 요런 안내문구가 있었는데 까먹었땅ㅎㅎ

 

입구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보이는 베이커리 코너. 스콘+잼, 크로와상, 페스츄리 등 구움과자와 빵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나같이 다 너무 맛있어 보이는8ㅅ8 선택장애 발동이욥

 

뒤 돌면 보이는 케익들. 비주얼이 장난 아니었다. 너무너무 맛있어 보였지만 스콘과 크로와상이 더 땡겨서 얘네들은 패스. 그리고 가격이 좀 쎈편이다.

 

신기하게 생긴 커피머신! 엄~청 비싸고 고급스러워 보였다. 처음 접하는 신문물에 눈이 휘둥그레 ㅇ0ㅇ 뭔가 커피맛이 좀 더 특별할 것 같은 느낌도 있고 여러모로 기대가 되었다.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의 조명들. 예전에는 조명의 중요성을 잘 몰랐는데, 나이가 한 둘 먹다보니 조명만큼 인테리어를 확실하게 살려주는 게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사가면 요런 조명하나를 식탁위에 달고 싶다. 너무 내스타일!

 

흰여울마을카페 에테르의 메뉴판 (2019년 12월 기준) 커피와 티, 에이드, 라떼 종류와 시그니처 메뉴인 동백, 목련, 모란 이라는 이름의 음료가 있었다. 이까지 왔으면 시그니처 음료를 마셔볼 만 하지만 우리는 카페인이 너무 딸리는 상태였으므로 둘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오빠는 아이스 나는 핫. 조금 애매하게 추운 날씨여서 테라스에 앉기로 했는데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이 상황에도 아이스를 마시는 오빠가 정말 신기하다. 얼죽아 못말려 ><

흰여울마을카페 에테르에서는 주문 후 진동벨을 주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번호를 찍으면 카카오톡으로 메세지를 보내준다. 처음 보는 방식의 시스템이어서 굉장히 신박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뭐 다른 방법이 있겠지.

 

테라스의 도입부에는 남 여 화장실이 있었고 넓은 소파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또다른 테라스가 나오는데 그 곳에도 비슷한 배치의 자리가 있었다.

 

훤히 보이는 흰여울마을의 전경과 영도대교. 뷰가 정말 좋았다. 굳이 에테르를 오지 않아도 흰여울마을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었지만 커피를 마시며 구경하는 느낌은 또 다르니까. 또 사진을 찍어야 하니까!

 

맨 꼭대기 루프탑에서 찍은 모습. 바다에 동동 떠다니는 느낌도 있다. 아 진짜 지금도 아쉬운데, 날씨가 조금만 더 화창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날 첫 개시 했던 미놀타 하이매틱 AF-D 흰여울마을에서 30컷을 찍고 6컷이 남아서 아직 현상을 맡기긴 전인데 빨리 다 찍고 맡기고 싶다. 핰핰

 

메뉴가 준비되었다고 카톡이 왔다. 에테르는 핫, 아이스 모두 테이크아웃컵에 담아주었다. 너무 먹음직 스러워 보이던 스콘과 크로와상 그리고 스콘과 함께나오는 딸기쨈 까지! 예쁘게 찍어보겠다고 먹고싶어하던 오빠한테 있어봐. 하고는 요렇게 조렇게 찍어댔다.

 

말차스콘과 크로와상. 스콘은 원래 좋아하는 편이어서 스타벅스에서도 스콘을 종종 먹었었는데, 예전에 후쿠오카 스타벅스에서 먹어봤던 말차 스콘이 진짜 더럽게 맛이 없어서 말차 스콘은 먹는게 아니구나.. 하는 인식이 생겼었다. 하지만 오빠가 말차스콘이 먹고싶다 해서 주문해 먹어봤는데, 에테르의 말차스콘은 정말 맛있었다! 비린맛 1도 없고 촉촉버석버석한 그 스콘 특유의 식감이 잘 살아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크로와상도 크기가 큼직하니 우선 양이 많아서 좋았고, 맛 또한 굿굿!

 

다 먹고 사진도 찍고~ 나가기전에 실내도 한번 구경해 보자 해서 내려가본 1층과 2층. 전체 벽이 다 화이트톤이 어서 이런 블랙의 조명들이 더욱 돋보인다. 카운터에 있던 조명과 같은 시리즈인 것 같은데 어디서 사셨어요..? 조녜..

 

계단 구석마다 있었던 식물화분. 나도 식물을 잘키우는 손을 가졌다면 집에 풀떼기 한 두개쯤 키워보고 싶은데, 왜 내손에만 들어오면 다 죽어버리는지.. 왜그래..?

 

실내는 테라스와 다르게 아늑한 분위기였다. 테이블과 의자 등 가구들이 원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런 듯 하다. 화이트와 원목이 합쳐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인테리어였다. 좌식테이블도 있었고 구조가 특이한 부분도 많았다. 또 실내에도 아주 크게 통창이 뚫려져있어서 뷰가 루프탑못지않게 잘 보였다.

 

샹들리에 같은 느낌의 커다란 조명과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 껏 살려주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1층에는 전면에 폴딩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날씨가 따뜻할 때는 활짝 열어 놓는 듯 했다. 봄 가을 선선한 시즌에 활짝 열어둔 에테르의 폴딩도어 너머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신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이 때가 오후 2시 쯤이었는데 실내는 만석이었다. 실내에서 즐기고 싶다면 점심 전에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처음 방문해 본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식사와 카페 모두 성공적이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흰여울마을에서 넓은 영도바다와 모던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에테르 추천! 스콘과 크로와상도 꼭 먹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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