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는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점심도시락으로 닭가슴살 샐러드를 싸고 두유를 챙겨 출근을 하고 퇴근 후에는 뭘 먹어야 잘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하는 나란 인간,, 이 날도 역시나 퇴근 후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고기냄새가 풍기는 곳으로 향했다. (내가 바로 아가리다이어터 완전체) 야식만 안먹어도 진짜 한달에 5키로는 바로 빠질텐데 하루에 야식먹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걸 어떡하라구요,,ㅠ 살은 빼야하지만 퇴근후에 먹는 고기는 너무 맛있다.
자전거 타고 배드민턴 치러 사직야구장 옆 주차장을 자주 가는데 지나가면서 자주 봤던 사직맛집 꾸이점빵! 이젠 갈 때도 됐지 싶어서 가보게 되었다.
입구 부터 입맛 다시게 만드는 고기들의 사진이 세워져있다. 지나갈 때 마다 고기냄새로 힘들었는데 제대로 내가 조져주지,,! 위장아 준비해!
전부다 베스트에 인기면 어떡하냐구요,, 뭘 주문 해야하죠..? 그 와중에 아무 딱지도 안 붙은 등심소금구이는,, 너무 섭섭하지 않을까요..?
요런 쓰잘때기 없는 생각을 하다가 통꽃살을 주문했다. 3명이서 갔었는데 첫 메뉴로 통꽃살 한판을 주문했다. 3인분 기준! 다른 고기들도 먹을 거라서 처음부터 많이 주문하진 않았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고깃집에서 1인분은 진짜 1인분 아니잖아요..
대체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었다. 한우가 아니고 수입산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소고기를 먹고싶은데 많이 먹고싶다! 할 때 오기 좋은 것 같다. 돼지고기도 저렴하고~
기본상차림은 요렇게 깔꼼하게 나오는데 양념게장도 나온다! 나는 게장을 안좋아해서 안먹었는데 오빠말로는 나쁘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오이..절임이 나오는데 제발좀 빨리 먹어서 치워주세요 (오이극혐러)
빠르게 나온 통꽃살! 마블링보소,,? 후 이게 바로 아트 아입니까! 귀여운 나무 숫가락 위에는 생와사비가 올려져 있다. 나는 소건 돼지건 와사비 살짝 곁들여 먹는걸 엄청 좋아하는데 사직맛집 꾸이점빵에서는 와사비를 챙겨줘서 굉장한 호감이 생겼다. 오이가 기본으로 나오는건 눈감아 드리겠습니다.
숯불에다가 올려서 열심히 구워봅씨다!!!! 물론 내가 굽는건 아니지만요.. 빨리 구워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같은 테이블에 고굽러가 한명 있으면 정말 편하다. 이 사람들은 고기굽는 것에 자부심이 있어서 집게를 뺏을 수도 없다. 오빠랑 나랑은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새처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떼깔 곱게 잘 익은 꾸이점빵 눈꽃살! 한 입 먹으니 입에서 사르르 8ㅅ8 육즙 팡팡 너무 맛있다! 물론 배가 고파 울기 일보직전이여서 더 맛있게 느껴질 수 도 있지만 소고기는 웬만하면 다 맛있으니까요 ^^
눈꽃살은 익자마자 거의 순삭정도로 입으로 들어가 사라졌고 우리는 다음 메뉴를 골랐다.
4인분을 주문하면 8인분을 준다는 꾸이점빵 슬라이스 야끼니꾸! 한접시에 4인분씩 두접시가 나왔다. 산더미처럼 많이 쌓여져 있을 줄 알았는데,, 사실 내 기준 배고플땐 한접시 1인분ㅠ (아주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저는 돼지거든요..)
여튼 엄청 맛깔나보이는 슬라이스 야끼니꾸! 양념도 살짝 되어있구 위에 파와 깨가 송송 뿌려져있다. 역시 좋은건 크게크게 봅시당
불판에 요렇게 하나씩 올려놓고 쪼금~만 기다리면!
요렇게 익음! 쪼꼼 덜익은건 한 번 더 뒤집으면 되니까 문제없어용 :) 얇아서 금방 굽기 때문에 진짜 배고파서 미치기 일보직전 이라면 슬라이스 야끼니꾸를 처음에 주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입가심으로다가,, 눈꽃살 1인분 :) 사장님? 직원분께서 그래도 많이 챙겨주셨다고 한다! 눈꽃살은 통꽃살을 좀 작게 슬라이스 해놓은? 그런 느낌이다.
5점 모두 쪼롬히 줄세워 놓고 익기만을 착하게 기다립니다.. 자꾸 재촉하면 고굽러가 불편할 수 도 있거든요ㅠ 아 물론 배가 좀 차있는 상태라서 느긋 할 수 있었답니다 ^.~
쟈라쟌~ 난 요렇게 고기 뒤집을 때 익어있는 한 면이 등장하는 순간이 너무 짜릿하다! 너무 아름답고요...? 아 그리고 마무리로 눈꽃살 1인분을 잔잔하게 주문한 이유는!
요 맛있다고 소문난 차돌된장찌개와 함께 밥반찬으로 제대로 마무리짓기 위해서! 진짜 먹어보니까 맛있었다ㅠㅠ 밥한공기 뚝딱 기본! 배 안불렀으면 두공기도 먹을 수 있을듯,, ?!
여러모로 너무 만족스러웠던 야식이었다! 이러고 아침에 몸무게재보고 살쪘다고 투덜거린건 비밀.
'record > ea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나이키팩토리 (0) | 2020.04.28 |
---|---|
전포 오리엔탈 술집 성수 (1) | 2020.04.27 |
남천동 맛집 돼지 특수부위 뚱보집 남천점 (0) | 2020.04.21 |
광안리 술집 남천동 계수작 (0) | 2020.04.20 |
서면 술집 레트로 분위기의 부전동 모티집 (0) | 2020.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