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술집 남천동 계수작

불타는 금요일. 퇴근 만을 기다리고 있는 대략 오후 4시-5시쯤에 갑자기 잡힌 약속에 화장도 하지않았고 추리닝 바람에 준비라고는 1도 안돼있던 상태라 친구들을 회사 근처로 불렀다. 다행히도 어짜피 회사도 광안리여서 분위기 좋은 곳은 많아서 친구들은 흔쾌히 응했고, 오빠도 불러서 오랜만에 네명이 모였다.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지나다니면서 한두번씩 보기도 했고 분위기도 괜찮아 보였던 광안리 계수작으로 가기로 했다.

 

광안리 계수작은 해변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삼익비치쪽의 광안리 끝에 골목을 조금 올라가면 나오는 곳이다.

 

 

몇 년 전부터 인스타에 심심찮게 올라왔던 자판기입구 술집? 사진들. 계수작에 있는 요 자판기는 열리는 문은 아니고 그냥 포토존으로 만들어 놓으신 것 같다. 입구는 코너에 따로 있다. 사진은 찍고 싶지 않았다. 뭔가 유행이 지난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내 꼬락서니가 왕초 수준이었기 때문에,,

 

참고로 저 자판기 안에는 계수작에서 판매하는 수제비누가 진열되어 있다.

 

 

광안리술집 계수작의 메뉴판! 흔히 개수작 개수작은 많이 하는데 계수작은 뭔 언어유희인가 보니 맺을 계를 썼다고 한다. 계모임 할 때 계인 듯. 처음에 봤을 때는 닭요리 전문점이라 닭 계인가? 싶었다.

그리고 위에 자판기 안에 진열 되어 있었던 비누 두가지. 잘 팔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술집이라고 술별으로 만들어져 있다. 쓰기에는 뭔가 망설여 지는데 인테리어 용으론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계수작 사장님은 술집에서 왜 비누를 팔려고 하셨는지 조금 궁금하다.

 

 

하나 하나 다 너무 맛있어 보이는 안주들.. 가격이 좀 쎄긴 한데 작은 사진으로 보이는 비주얼이 너무너무 맛있어보여서 뭘 고를까 한참을 고민했다. 넷 다 완전 배고파서 예민해져있는 상태라 빨리 고르자 해서 제일 메인 같아 보이는 닭도리탕을 주문했고 계란당면전을 따로 주문하려고 하다가 직원분께서 친절하시게도 3천원 추가하면 미니 계란당면전이 나온다 해서 그렇게 주문했다. 계란당면전!? 말만들어도 맛있을 것 같다. 어떤 맛인지 너무 기대되었다. 아, 또 계란밥도 추가요!

 

 

광안리술집 계수작에는 막걸리 종류가 굉장히 많았다. 나름 전문적으로 취급하시는 것 같았는데, 일단 막걸리는 패스! 오늘은 소주를 마십시다~

 

 

내부는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였고 분위기가 괜찮아서 그런지 여자손님이 많았다. 군데 군데 인테리어 소품들도 있고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 자체가 디자인이 센스있어서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 같았다.

 

 

주문도 끝냈겠다 마스크를 벗어 두고 기본찬에 소주한잔 해야지! 우리는 오늘도 창가자리! 창가자리가 제일 좋다. 답답하지도 않고 한번씩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고.

 

 

기본찬으로 나온 미역줄기볶음 사랑해요.,,, 미역 줄기볶음 싫어하는 사람 지인짜 많던데 안드실꺼면 제가 다 먹을께욥,, ^^ 내기준 최고의 밥반찬&술안주. (아 진로 마시고 싶었는데 친구 한명이 진로 극혐해서,,)

 

 

내가 말한 센스있는 포스터들 :) 요즘 진짜 레트로가 미친듯이 유행이라 술포스터도 다 레트로다. 근데 너무 이쁘다! 요 감성은 우리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겠지? 그 밑에는 계수작 안주 포스터. 센스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담번에는 진짜 로제수제피파스타 먹어봐야지.

 

 

먼저 나온 계수작 닭도리탕! 냄새 쩔고ㅠㅠ 비주얼도 너무 맛깔나 보이고.. 떡이 다 익을 때 까지만 더 끓이고 먹으면 된다고 하셨고, 우리는 못참고 국물을 떠먹었다ㅋㅋㅋ 진쨔 맛있음!!

 

 

이게 바로 계란당면전! 요건 그냥 먹는거 보다는 닭도리탕 국물에 살짝 찍어 먹는게 훨~씬 맛있고 진짜 찰떡궁합! 너무 맛있었다. 당면의 식감과 고소한 계란의 맛이 진짜 환상의 조화였슴..

 

 

요건 맛 없을 수가 없는 계란밥! 굶주린 우리는 거의 순삭정도로 먹어 치웠다. 여튼 대체로 안주가 너무 맛있었던 광안리 계수작. 다른 안주들도 다 맛있을 것 같다는 신뢰감이 생겼다! 안주 가격이 쪼~끔만 저렴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맛있으니 다시 와볼만 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