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기념일에 1차로 클램에서 배를 채우고 2차로 방문한 고릴라브루잉컴퍼니. 꼭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이 때다 싶어서 방문했다. 평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조용했고 내부도 엄청 넓고 쾌적한 것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게다가 빈티지한 인테리어까지!
굉장히 넓고 내 취향이었던 내부. 단체로 와도 너무 좋을 곳! 동네 어르신 몇 분이 계셨다. 나도 광안리 동네 주민이었으면 진짜 맨날 올 듯.
바 뒤로 보이는 탭에서 수제맥주들이 종류별로 나온다. 샘플러를 주문해 보려고 직원분께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드셔보시겠어요? 라고 테이스팅을 권해 주셨다! 이 것도 먹어보고 싶고 저 것도 먹어보고 싶어서 좀.. 많이 맛본 것 같은데 친절하게도 계속 주셨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맛난 맥주 4가지를 골라 샘플러를 주문할 수 있었다.
도로변에 있는 곳이라 뷰는 딱히 볼 건 없었지만 그래도 창가는 놓칠 수 없다. 넓은 통창의 옆에 앉으면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아서 항상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테이블에 있는 작은 책들은 모형이었다. 진짜 책이면 분명히 누군가 술쏟아서 난리가 났을게 분명하지. 자세히 보니 단순한 모형은 아니었고 독서 어플? 같은 것을 소개하는 것 같았다.
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테이스팅까지 하고 나니 배가 너무 불러버려서 샘플러 1SET만 주문했다. 위대한 우리 답지 않았다. 살짝쿵 실망스러웠던 순간.
색깔도 다 다르고 맛도 다른 고릴라브루잉컴퍼니의 수제 맥주들. 취향 껏 먹어보고 주문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함께 먹었던 안주. 이름이 뭔지 가격이 얼마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진-짜 맛있었던건 제대로 기억난다. 짧게 설명하자면 겁나 고급스러운 라면땅. 각종 견과류가 듬뿍 들어있고 라면이 부서져 들어가있는데 진짜 중독성 터지는 맛이었다.
이게 진짜 맥주도둑이지.
요건 좀 도수도 쎘고 맛도 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 스타일에는 딱 맞았지만 오빠는 GG했던걸로 기억. 풉ㅎㅎㅎ 맛만 좋구만
요건 좀 도수도 쎘고 맛도 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가 테이스팅 해보고 골랐던 맥주이다. 내 입맛에는 좋았는데 오빠는 너무 쎄서 좀 힘들어 했다. 고릴라브루잉컴퍼니에는 정말 다양한 입맛을 가진 손님들을 위해 맛보고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1주년 선물이야 진즉에 이거사줘, 저거사줘 하면서 서로 필요한거 사주고 증정식 깔끔하게 끝났고 화려하거나 호화스러운 것 없이 평소보다는 좀 더 분위기 있었던 우리의 1주년. 외식 코스 선택은 아주 탁월했고 마무리의 고릴라 브루잉까지 너무 좋았다. 겨울이 된 지금도 맥주는 여전히 맛있으니 조만간 퇴근하고 다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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