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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맛집 양꼬치 꿔바로우 서양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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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에 다이어트가 뭐길래, 그토록 좋아하던 양꼬치를 잊고 살았다. 주말마다 오빠와 치팅데이를 갖기로 한 덕분에 어제는 드디어 양꼬치를 먹을 수 있었다. 멀리 나가고 싶지는 않았고 딱 생각나는 곳이 동래 서양사상 이었다. 이 전에도 두 세번 방문 했던 적이 있는데, 다른 양꼬치집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와 친절하신 사장님. 그리고 실한 양고기 꼬치! 양꼬치 맛집으로는 최고인 곳이다. 흰여울 마을을 다녀와서 집에서 조금 휴식을 가지고 우리는 바로 동래로 향했다.

 

 

너무 좋아하는 심플한 간판. 군더더기 없이 알리고 싶은 멘트만 써 놓아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

 

'우리집 양꼬치랑 꿔바로우 둘다 맛있으니까 둘다 먹으세요'

넵 당연합죠.

 

 

빨강빨강 정육점을 연상시키는 조명과 양꼬치집 치고는 굉장히 트렌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서양사상. 처음에 방문했을 때는 이 빨간 조명이 애매 했는데, 올 수록 매력있는 곳이다. 차가운 콘크리트 벽에 찰싹 붙어있는 덩쿨. 빨간 조명에 차가운 메탈 테이블.

 

 

이 곳은 양꼬치집을 하지 않고 일반 선술집을 하더라도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은 인테리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꼬치 집이라는 것! 약간의 반전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서양사상은 미주 서, 양 양을 써서 좋은 술과 양고기가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또 호주산 어린 양을 사용하여 잡내가 나지 않고 부드러우며 냉동육과 냉동잡육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번에 방문했을 때 사장님이 실시간으로 양고기를 꼬치에 끼고 계셨는데 그 때 살짝 봤을 때도 고기가 굉장히 신선해 보였었다. 먹을 때마다도 육질이 굉장히 부드럽고 잡내를 느껴본 적이 없어서 신뢰도는 이미 나에게 최상을 찍은 맛집이다.

 

 

마라는 환장하지만 마라롱샤는 뭔가 선뜻 주문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발라먹는 걸 귀찮아 하기도 하고 갑각류를 좋아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징그러워하는 1인.

 

 

동래맛집 서양사상은 가성비까지 좋다. 2명이 방문한다면 가장 좋을 세트 A는 양꼬치 2인분 (양꼬치 16, 마늘꼬치 2) 과 꿔바로우를 34,000원에 맛볼 수 있는 세트이다. 물론 가지튀김을 좋아한다면 꿔바로우 대신 가지튀김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가지가 꿔바로우를 이길 순 없잖아요? 우리는 항상 이 메뉴를 주문 했었고 이 날도 똑같이 세트 A로 주문했다.

 

 

다양한 주류도 판매 중이다. 나는 지철이 오빠 (a.k.a. 도깨비) 가 광고중인 테라로 선택! 사실은 소맥 먹고싶었는데, 오빠가 못먹게 한다. 내가 취하면 힘든건 오빠이기 때문에 나도 그냥 군말 않고 맥주만 마시기로 했다.

 

 

소주나 하이트를 드시는 분이라면 SNS 이벤트를 꼭 참여하세요! 우리는 테라가 땡겼으므로 다음 기회에.

 

 

무심한 느낌의 스텐 앞접시와 짜사이, 꿔바로우용 간장, 볶은 땅콩이 나오며 땅콩 존맛임 양꼬치 나오기전에 땅콩으로 테라 1병 비웠다 헤헤

 

 

양꼬치 기다리면서 막간으로 조선소 체험중인 밍큐 돛단배 만들고 있어염 뿌우

 

 

테라 안녕? 보고싶었어 반가워.

 

 

불을 넣어주시고 차례로 양꼬치가 나왔다. 서양사상의 양고기는 정말 신선한게 느껴진다 이게 붉은 조명 때문이 아니고 크기가 들쑥날쑥한 고기들이 진짜 냉동이 아니고 신선한 냉장고기임을 나타내 준다. 내가 싫어하는 ㅎㅇ양꼬치의 네모네모하게 큐브모양으로 꽂힌 양고기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마늘은 양쪽 끝으로, 양꼬치는 지그재그로.. 놓아야 하는데! 지그재그가 완성되지 않았다.

 

 

결국 지그재그를 완성시키고 인내심을 갖고 굽히기만을 기다린 양꼬치.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서양사상의 양꼬치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양고기라 더욱 맛있었다. 잡내가 뭐에요? 동래양꼬치 서양사상에서는 잡내를 느낄 수 없다. 1인분에 양꼬치 8개, 마늘꼬치 1개가 나오는데 한 꼬치에 들어간 양고기가 다른 양꼬치집보다 쪼금 더 많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양이 모자라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조금 기다려서 나온 꿔바로우. 귀여운 집게와 가위가 함께 나온다.

 

 

열심히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는 중. 조금만 더 빨리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이 날 따라 사람이 좀 많았다 보니 약간 딜레이 된 것 같다. 뭐 맛만 좋으면 그만.

 

 

쫀득한 튀김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정말 최고인 서양사상의 꿔바로우. 따뜻할 때 빨리 먹어야 훨씬 맛있다. 달달한 소스에 간장을 살짝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었고, 나는 쯔란을 정말 사랑해서 쯔란에도 찍어 먹었다. 역시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동래 부근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가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평일에 방문하면 좀 조용한 편이라 분위기 있고 편하게 양꼬치를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붉은 조명 때문인지 술은 좀 더 잘 취하는 기분이다.

 


 

 

알아보니 지금 폐업,, 따흑 ㅠ 사상점으로 가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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